영문법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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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OSIT 작성일20-02-29 02:43 조회5,470회 댓글0건본문
(1)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
영문법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암기를 해야 한다. 이것도 암기해야 하고 저것도 암기해야 한다. 사람은 암기 기계가 아니다. 무조건 암기를 하면 영어 공부가 정말 지겨워지고 혼란에 빠진다.
가령 어느 문법책에는 “fish”를 불가산명사라고 해 놓고 어디는 아니고...
물론 명사를 가산, 불가산으로 나누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 필요하다. 그런데 이 기준은 단 하나이다. “가산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게 가능하면 하는 것이다.”
가령 낚시를 가서 뱀장어를 몇 마리 잡았다... 이런 것을 자랑하고 싶은 경우 당연히 가산명사이다. 그런데 어묵에 생산 몇 마리가 들어갔는지 그게 무슨 상관이냐? 어묵의 경우 어분을 무게로 달아 측정하여 넣는다. 이 경우 당연히 “fish”는 불가산명사이다.
심지어 이전에 불가산명사로 처리한 경우에도 이제는 기술이 발달하여 가산이 가능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하는 경우에는 가산명사로 처리하면 된다.
(2) 큰 흐름을 봐라!
컴퓨터가 등장하고 인터넷이 나오고 휴대폰이 등장했다. 따라서 문화가 변하고 있다. 문화가 변하면 문법도 변한다.
이전, 가령 1980년 이전(간혹 이후에도) 문법책에는 “graduate”를 타동사로 간주했다. 사실 그 때는 그게 어느 정도 타당했다. 졸업시키는 것은 학생이 아니라 교사/교수 그리고 학교 측의 권한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다. 고대에서 일부 양아치가 “부당한 일로” 교수를 때려, 제적되었는데, 재판을 청구하여 승소하고(제작은 너무 심하다고) 복학하고 졸업했다.
무슨 말인 가하면, 졸업에 관한 것은, 교사/교수 그리고 학교 측의 권한에서 벗어나 있다. 따라서 오늘날 영어에서는 “graduate”는 점점 자동사로 간주된다.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다.
(3) 오늘날 영문법학자는 통계학자이다.
네가 영문법 학자라고, 그래서 어쩌라고!
이제는 문법학자는 세세하게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할 필요가 없다.
1900년대 이전까지는, 심지어 1960년대 이전까지는 영문법학자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고 이게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그런 방향으로 끌고 갔다. 그런데 오늘날은 아니다.
대학의 국어 전공 교수들이, 국문법 관점에서는 “짜장면”은 틀리고 “자장면”이 맞는다고 그렇게 강요해도 결국 “짜장면”도 올바른 단어로 간주하기로 했다. 특히 사서(= 사전)관점에서.
오늘날은 북한이나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다 “민주주의”다. “민주주의”에서는 그 방향이 잘못되었든지 표(= 숫자)가 결정적이다. “짜장면”이 문법 이론으로 보면 틀린 것이라고 해도, 거의 압도적으로 “짜장면”이라고 하니, 이게 대세가 된 것이다.
간혹 국내 일부에서 이게 문법적으로 틀린 거라니... 이러고 있는데, 이 입장이 10~20%이고 실재 사용하는 사람들이 80~90% 이면 게임 끝이다.
가령 내가 이 어법을 인정(= 사용)하는 비율이 10~20%이기 때문에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누가 그게 아니고 30~40%를 넘고 계속 상승세다... 이라고 그런 경향을 보여주면 나도 꼬리를 말고 “깨갱...”해야 한다.
영문법의 큰 틀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그 내부로 들어가서 작은 부분은 지금도 변하고 있다. 따라서 20~30년 전에는 틀린 표현으로 간주된 것도 지금은 바른 표현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계속 늘어난다.
(4) 영문법은 기본적인 틀이다.
처음 무술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태극 몇 장하는 형이 필요하다. 그런데 뒷골목 사나운 깡패를 만났을 때, 태극 몇 장에서는 이렇게 한다... 이러다가 정말 험악하게 맞는다.
무술은 형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가는 데로 몸이 가고, 일격 필살이 되어야 한다.
영문법은 말을 하거나 글을 작성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모두 정확하게 나타낼 만큼, 단어나 표현이 풍부하지 않다. 사실 단어나 표현이 너무 풍부해도 언어는 붕괴된다. 배우는데 너무 어려워서 사람들이 점점 사용하지 않으면 끝장이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이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것을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변형하고 응용해야 한다. 이러다보면 영문법이 변하게 된다.
간혹 기존문법으로 보면 틀린 것으로 간주해야 하는데, 그 문맥에는 아주 잘 어울리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과연 그 표현에 문법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틀렸다고 판정할 수 있을까?
영문법에서 너무 세세하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 이것은 지나치게 쥐어짜는 것이다. 논리적인 측면에서 방해되지 않으면, 정확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데 방해되지 않으면, 문법이 너무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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